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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소텍 은선 인터, 나무 플러그파워코드 긴급시청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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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4. 12. 28 (08:50) |
이름 : 관리자 |
추천 : 0 |
조회 : 4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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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님의 리뷰글을 퍼옴>
전번에 나소텍에서 만든 오디오컨설팅 은선과 WBT넥스트젠 단자로 만든 인터와 나무 플러그를 비롯한 여러종의 파워코드를 비교시청한 시청기를 올린 적이 있었는데 그들 중 추려지고 다듬어져서 이제 정식 제품으로 데뷔한 것을 들어 보았습니다.
저의 판단 기준은 얼마나 정보량이 많으냐, 소스의 특성을 정확히 반영하느냐 즉 각각의 악기가 그 악기 다운 음색으로 묘사되도록 정확하고 다채로운 음색표현을 할수 있느냐, 대역 밸런스는 맞는가, 음장은 깨끗하고, 음상은 제대로 맺히는가? 그리고 종합적으로 음악의 호소력이 전달되는가? 하는 현대적인 하이엔드 취향+음악성의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적어도 1주 정도는 에이징 후에 소감을 올려야 하지만 너무 소리가 좋아서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라고 외치고 싶은 것을 못참았던 것처럼 도저히 참을수가 없네요.
일단 최초의 인상만 간단히 전하고자 합니다. 에이징 후 달라지는 것이있으면 그때 다시 자세한 소감을 올리겠습니다.
먼저 들은 오디오컨설팅 은선과 WBT 넥스트젠 0110 Cu 단자로 만든 쉴드된 인터의 인상은 이전에 듣던거와 비슷하게 다이내믹의 변화 표현이 좋고 음상이 작고 음장이 넓고 깊게 잘 형성되며 기타와 피아노의 음이 또렷하다는 인상입니다. 온도감은 약간 서늘합니다. 밸런스는 돌출되는데 없이 전대역 평탄한 느낌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중역-저역대가 뿌옇다고나 할까요 뭔가 음장공간이 탁하고 잔향이 잘 드러나지 않으며 각 악기의 분리감도 기대만큼 나와주질 않습니다.
약간의 실망감을 안고 두번째로 똑같은 오디오컨설팅 은선과 WBT넥스트젠0110Cu 단자로 만든 인터인데 쉴드가 없는 놈을 들었습니다.
허걱! 쉴드가 있는 놈과 없는 놈은 천지차이입니다. 뿌옇던 음장이 개운하게 맑아지고 약간 퍽퍽하던 탁한 질감의 각각의 악기와 보컬이 매끄럽고 투명하게되고 각각 세세하게 분리되면서 잔향과 직접음이 넓고 깊은 음장 공간에 맑디맑게 울려 퍼집니다. 그 차이는 너무나 확연하여 바로 알수 있습니다.
쉴드가 없기 때문에 잡음이 들어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CDP-프리 사이에선 잡음 전혀 없이 조용합니다. 포노케이블로 사용한다면 그땐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카리브렘네스 Gata Ved Gate 앨범의 3번 트랙 Gata Ved Gate 를 틀으면서 저절로 눈물이 나오더군요. 음악에 감동해서가 아니라 소리가 너무 좋아 음질에 감동해서 눈물이 납디다. (왕뽐뿌로 오해하셔도 할 수 없습니다)
나 원참 기가막혀서, 음악에 감동해서 울어본 적은 있어도 음질에 감격해서 울어본적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는데 이렇게 눈물이 날줄은 몰랐습니다.
중간에 더빙으로 이중창이 약간 들어가는데 전에는 그냥 이중창이 나온다는 걸 별로 의식못하고 들었는데 이 인터로 들으니 정말 쌍동이 두사람이 눈앞에서 직접 화음을 맞추는 것 같이 생생하게 들리는군요.
C37 도료를 바른 나무플러그 파워코드를 프리앰프에 꽂아보았습니다. 공구 킴버 pK14에 후루텍 최고급 단자를 사용한 특주품을 끼워두었는데... 나무플러그 파워코드로 바꿔보니까... 왓! 좋다...
쉴드안된 인터선만 끼운상태에서는 약간 들떠있는 듯 소리가 가볍고 서늘하다는 느낌이 있었고 미세하지만 금속성의 개성이느껴졌는데(킴버 파워코드의 개성을 그대로 반영한 듯)
나무 플러그로 바꾸니 딱 알맞은 온도감과 중량감이 생기고 거의 완전 중립으로 케이블류의 개성은 사라지고 오로지 음악만이 떠오른다는 상태가 됩니다. 이 인터와 나무플러그 파워코드는 진짜 찰떡궁합인 듯 합니다. 꼭 한세트로 사용해 보시길 강력히 권합니다.
카리브렘네스의 보컬은 음상맺힘이나 음색이나 음상밀도가 너무 실재 같아서 가까이 가서 허공에 떠 있는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싶다는 충동이 생깁니다.
희미하게 밝은 감이 있던 배경은 거의완벽하게 검은 백그라운드로 바뀌고 현악 삼중주에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각각의 연주가 또렷하게 분리되어 바이올린의 매끄러운 소리 비올라의 중역대의 조화로운 질감 첼로의 송진가루 날리는 듯한 힘찬 운궁이 각각 선명하게 분리되면서 동시에 음악적인 대화를 나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이 둘의 궁합으로 마치 CDP를 두등급 윗단계로 교체한 듯 극적으로 음질이 향상됩니다.
연주시작전의 몸을 추스리는 희미한 기척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해상을 과장하여 자극을 주는 인터의 경우 배경이 하얗거나 특정 대역 고역이 이상하게 강조되거나 합니다만 이놈은 극한의 정보량을 들려주면서도 과장감이 전혀 없습니다. 녹음과 각 악기의 음질특성만이 느껴지고 케이블류의 개성은 거의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파워케이블의 소재가 된 케이블 자체는 은도금선 특유의 화사한 고역, 약간 억눌린 듯한 단단(딱딱?)한 저역의 개성을 가진 놈인데 C37도료를 바른 나무 플러그의 따스한 느낌의 진동특성과 합쳐져서 단점은 절묘하게 중화되어 사라져 버리고 좋은점만 남았다는 느낌입니다.
스피드는 이 이상 더 빠를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흥겨운 음악을 들으면 그 통통 튀는 리듬이 빠르게 재생되므로 저절로 춤이 나올듯 몸을 움찔움찔하게 됩니다.
마이크로 다이내믹, 매크로 다이내믹 특성이 탁월하게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나위 합주를 듣다보니 어찌나 절절하게 감정표현이 좋은지 저절로 살풀이 춤이 나오더군요.(저가 학교 다닐때 탈춤동아리에 있었고요, 한국무용도 대충 배웠습니다. 사물패를 조직해서 사물놀이도 했었죠. 멤버들이 바빠서 금방 해체되긴 했지만...)
쓰다보니 정말 왕뽐뿌가 되어 버렸는데 이런 물건은 아직도 이런 신천지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전도하기 위해서라도 뽐뿌를 안할 수 없습니다.
너무 흥분되어서 아직 에이징도 안된놈를 마구 칭찬했습니다.
또 음악들으러 가야겠습니다.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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