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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 출장기











LC Audio 
출장기 (2001.4.10 ~14) 
 
                                





출발 당일 여태까지 해외출장에서 없었던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야 여권을 챙기지 못하고 온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다행히도 이번이 인천공항에서 출국은 처음이라 여유 있게 도착한 것이 그나마 출국을 못하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었다. 곧바로 집으로 
전화해서 택시기사 편으로 여권을 부치게 했다. 그 동안 공항에 나와있는 여행사로부터 티켓을 받고 공항이용권을 구입 후 출국신고서를 작성하고 
택시를 기다렸다. 약 50분이 채 안되어서 도착한 택시기사로부터 여권을 건네 받은 후 Ticketing과 목적지까지 짐을 부치니 이제 출발준비가 
다 된 것 같았다. 유럽은 화물연결이 잘되어 거의 국내선 목적지까지 짐을 부칠 수 있다. 하지만 만일에 대비하여 국제선 도착지에서 목적지 국내선 
공항에서 짐을 찾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번 출장 비행편 연결은 
ICN(인천공항) -> PEK(북경) -> CPH(Copenhagen) -> KRP(Karup) / 올 때는 
동경(Narita)을 경유해 오는 것으로 되어있었다. 참고로 대부분의 저렴한 Ticket을 구입하려고 여행사를 통하게 되면 일정변경이 불가능한 
Ticket으로 예약이 되니 Schedule을 철저히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만약에 이러한 Ticket으로 여행 중 개인적인 이유로 비행 
Schedule을 변경하게 되면 현지에서 새로 구입하게 되는 비행기 삯은 매우 비쌀뿐만 아니라 사전에 예약된 비행기의 예약 취소에 따른 비용도 
부담하게 되어야 하는 등 금전적 손실도 만만치 않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일정변경 불가능 Ticket을 구입하는 경우는 비용절감에 따르는 만큼의 
부담도 가지게 된다. 이번으로 유럽출장은 아마 7번째로 기억되는데 북경을 경유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런데 북경공항에서는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 통과 여객인데도 다시 소지품 검사와 Check-In을 한다는 점이다.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이었다. 물론 짐 검사와 Ticket 검사는 하 
는 곳은 많지만 입국카드 작성과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는 것은 처음인 것 같았다. 이날 비행기에서 Entry Card를 주는 것을 이런 
System이 있는 줄 몰라서 받지 않았기 때문에 입국카드를 다시 작성하고 Check-In장소에 오니 한 미국인이 중국공항 요원과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하는 이유가 뭔가를 따지고 묻고 있었다. 공항요원이 법이 그렇게 되어있으니 할 수 없고 곧 이러한 법이 고쳐질 것이라고 한다. 
그러자 “당연히 그래야지!” 라고 미국인은 말한다. 보통 때면 아무렇지않게 보이겠지만 시점이 미국 Spy기 사건으로 예민한 시기라서 조금은 
위태로워 보였다, 그만큼 강력 해진 미국의 힘을 보는 거 같기도 했지만… 
 
북경공항에서 보이는 북한의 소련제 고려항공 비행기는 초라하게만 
보였다. 다른 대형 항공기에 비해 마치 장난감 비행기 같이 초라하고 어설퍼 보였다. 출발당일에도 인천공항은 황사현상으로 하늘이 뿌옇다. 옆 
자리에 앉은 미국 콜로라도에서 온 여고생과 황사현상에 대해 설명하니까 놀라워 한다. 당연하겠지만 북경은 한국보다 황사가 더 심했고 고비사막을 다 
지날 때 까지도 하늘은 누렇고 아래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북경에서 스칸디나비아항공 비행기를 탔다. 역시 거의가 덴마크 사람들인 
것 같았다. 중국여행을 마친 단체 관광객으로 나중에 밝혀졌지만 역시 단체관광객이 타면 기내는 시끌벅적해진다. 남자들이 술을 마시며 여승무원과 
장난도 치며 엉덩이도 쓰다듬고 역시 자유분방하다. 게다가 통로 바로 건너편에 앉은 중년으로 보이는 남녀는 줄곧 서로 비비고 안고 뭘 하는지 쪽쪽 
소리가 계속 들린다. 
여기서 덴마크 사람들(아마 노르웨이, 스웨덴도 포함. 왜냐하면 과거 
같은 국가를 이룬 같은 종족들이고 지금도 한나라 같이 결속력이 강하다. 언어도 유사해 서로 천천히 말하면 다 알아듣는다고 한다)의 신체적 특징을 
말하면 남자들은 덩치들이 독일사람만큼은 아닌 거 같지만 매우 크다. 그리고 유난히 대머리들이 많다. 대머리 모양은 대부분 속된 말로 소갈머리들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머리를 빡빡 밀어버린 빛나리들이 많다. 크게 보기가 나쁘지 않고 오히려 강건해 보인다. 옛날 유럽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바이킹족의 후손들이라서 그런가 보다. 머리칼은 검정,흰색,노랑이 섞인 것 같고 유난히 빛이 난다. 남자들이 두상이 큰 것에 비해 여자들은 유난히 
두상이 적으며 여윈듯해 보이며 몸매는 Slim하며 균형잡혀 있다.. 그러면서도 가슴은 매력적으로 크고 단단해 보인다. 남녀간에 개방적이고 
평등하여 성차별이라고 있을 수 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선 성희롱이라 부를 행동도 상대에게 모멸감만 주지 않으면 아무렇치도 않은 것 
같다. 아마 그만큼 남녀간 벽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 아직도 눈 덮힌 동사이베리아 
>
 


비행도중 가끔 창 밖을 내려다 보니 눈 덮인 고비사막과 사이베리아는 
아직 한겨울이다. 10시간이 넘는 지루한 여행 끝에 Copenhagen에 도착하니 벌써 지친다. 국내선 Terminal 은 청사 한쪽 끝에 
붙어있다. 열심히 걸어가야 한다. 물론 Ticketing도 거기에 가서 해야 한다. 전번에 탔던 것과 같은 프로펠러 비행기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고물비행기가 아닌 새 것들이니까 걱정하지 마시길… 독일 Lufthansa 소속 비행기지만 SAS와 Joint 노선인 것 같다. 프로펠러 
비행기는 짧은 거리를 운행 하는 데는 오히려 경제적인 거 같아 보인다. 비행도 매우 편하다. Holstebro시와 가까운 Karup공항까지의 
비행시간은 45분 정도 걸린다. Karup은 옛날 NATO의 주요한 군사 비행장이었으나 지금은 전투기도 보이지 않을 만큼 한적한 공항이 되어 
버렸단다. 
공항에 내려서 짐을 기다리고 있는데 Lars가 나타나서 반갑게 나를 
맞는다. 호텔로 가는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 중에 얼마 전 부인과 이혼했단다. 작년 여름에 결혼했었는데 이혼이라니. 그래서 그런지 얼굴이 핼쑥해 
보인다. 마음 고생이 심한 모양이다. 부인과 재결합하길 바란다고 한다. 아이들은 하루씩 돌아가면서 돌보는 모양이다. Hotel에 Check 
In후 근처 Italy Pizza집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주문 후 나온 피자크기가 사람을 질리게 한다. 한국에서 먹는 Medium 
Size크기의 Pizza가 통째로 접시에 담겨 나왔기 때문이다. 포도주 이야기를 하다 내가 이태리 포도주가 더 맛있는 것 같다고 하자 Lars가 
특별히 고급 Italy Wine을 시켰다. 역시 맛이 틀린다. 맛과 향취가 매우 고급이다. LG에 근무할 때 Italy Milano에서 
지사원에게서 Wine에 대해서 간단한 강의를 받은 적 있어서 Wine 맛을 조금은 안다. 피곤해서 그런지 금방 취기가 오른다. 서양인들은 음식을 
많이도 먹지만 정말 빨리 먹는다. 난 1/3도 다 못 먹었는데 이 친구는 벌써 다 먹었다. 맥주한잔 더 하자는 것을 내일 아침 호텔에서 만나자고 
하고 헤어졌다. 첫날밤(?)을 보내기가 걱정이 된다. 첫날밤을 잘 자면 시차 적응이 잘 된 경우이기 때문이다. 대게 새벽 1시경에 잠을 깨게 
된다. 한국시간 아침이기 때문이다. 역시 1시 40분 경 잠을 깼다. 그 다음부터는 대개 아침까지 뒤척이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 괴로움이란… 








< 호텔 창문을 통해본 Holstebro시의 조용한 아침 풍경 
>
 


아침 9시에 Hotel Lobby에 내려가니 벌써 Lars가 기다 
리고 있다. 같이 사무실로 갔다. 이전보다 사무실이 더 넓고 작업실도 많이 생겼다. 같이 Coffee를 마시면서 이 야기를 하고 있는데 여직원인 
Vivi가 출근했다. 전화로 만 이야기하다가 만나니 반가웠다. 가져간 목걸이를 선 물하자 매우 좋아한다. 제품생산을 포함하여 모든 일을 책임 
있게 잘한다고 Lars가 칭찬이 대단한 여자다. 점심때 까지 초스피드로 준비해간 문제들을 이야기 했다. 오후에는 근처에 있는 스피커 업체를 
방문해야 되기 때문이다. 날씨가 하루종일 맑고 따뜻했다. 이런 날이 일년에 10수 여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 다고 
한다.




대충 이야기를 끝내고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다. Sandwich 같은 
걸 시켜놓고 먹는데 이 친구는 먹으려 하지 않는다.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 차 있다. 어제 이혼한 부인이 더 이상 같이 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메일을 보내왔단다. 그 분위기에 나도 절반 정도만 먹고 남기고 말았다.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나도 마누라한테 잘 
해줘야지...
스피커 업체를 찾아갔다. 이 스피커 업체는 얼마 전 메일을 보내와 
아시아 지역에 자기 제품을 공급해 줄 수 없는 지 물어온 업체이다. Lars도 성능이 뛰어난 업체라고 말한다. 찾아간 곳이 새로 조성된 
주거지역의 한 일반 집이었다. 여기의 한 곳에 연구실과 작업실이 있었다.




이 친구 만나자 마자 자기 스피커 자랑부터 시작한다. 자기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진공관용으로Tuning된 스피커(특이하게 16 Ohm, 93dB(?)로 만들었단다)를 Audio Innovation 
진공관 Amp에 물려 들려주었는데 그렇게 감흥이 와 닿지 않았다.다른 스피커를 L C Audio에서 만든 The End Millennium 2 
x 120W에 물려서 소리를 들려 주었는데 가격만 잘 맞으면 사업성이 있어보였다. 특이한 것은 일반 스피커와 같이 Setting했는데도 소리가 
매우 입체적으로 들리면 서도 Focusing도 분명하다. 미국에는 벌써 상당한 수량이 수출되고 있다고 자랑 한다. 놀란 것은 벌써 한국에 이모, 
임 모씨에게 2조를 판매했다고 한다. 어떻게 알았는지… 얼마 전 Copenhagen에서 열린 쇼에서 알게 된 것은 아닌지. Sample 한조를 
수입 할 예정이다. 현재 Sweden에서는 소비자가가 약 USD3,100 이란다. 또 한가지는 이 사람이 개발한 매우 간단한 Speaker 
Network회로인데 조그만한 것 Tweeter에 연결하자 소리가 매우 맑아 지며 분명해진다. Distortion을 없애 주기 때문이란다. 
소리의 양은 좀 줄어드는 것 을 느꼈다. 




매우 흥미로운 것이었으나 제품을 실제 보여주지는 않았다. 호주머니에 
넣은 상태로 시험을 해주는 등 매우 알려지는 것을 꺼려 한다. 제품으로 판매할 때는 완전히 Molding해서 내용물 을 알 수 없게 해서 판매할 
예정이란다. 실제 제품에서 그런 효과가 나온다면 대 Hit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오후가 되니 시차 때문에 어지럽고 만사가 귀찮아 진다. 



< Speaker의 정면 
>

<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

 







< 스피커 개발자 톰슨 
>




< 디지털앰프 Module 사진 
>
 


다음날 오후 1시에 Lars를 만나기로 하고 다음날 오전 내 호텔에서 
보냈다. 아침부터 눈보라가 계속되는 날씨에다 부활절 휴가 기간이라 시내에 나가 보았자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았을 테고 해서 그냥 지루하게 호텔에 
죽치고 tv만 보았다. CNN에서는 미국 스파이기 사건과 남아프리카 축구장 붕괴로 43여명이 죽었니 하면서 떠들어대면서 지겹도록 반복만 
하고있었다. 옛날같이 돌아 다니는 것도 귀찮다. 
오후에 Lars와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갔다. 여러 업체 정보를 교환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완성된 Digital Amp. Module은 아주 좋아보였다. 이를 구동할 Switching Power Supply도 개발되었단다. 카오디오에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여러 이야기들을 해주었고 Speaker용 최고급 Network를 개발하기로 했다. 저녁은 내가 사기로 하고 시내에서 하나밖에 없는 중국 음식점에서 먹었다.음식 이름도 잘 모르겠고 해서 그냥 
코스를 시켜 먹었는데 역시 입맛에 잘 맞다. 그런데 양이 엄청나서 결국 마지막에 나온 북경오리는 한입도 제대로 못 먹고 남겼다. 아이고 아까워라 
… 호텔 바로 앞에 Night Club이 있는데 Lars가 특별히 Millennium Amp로 만든 대출력 앰프를 설치해놓았단다. 잠깐 들어가서 
구경했는데 소리가 일반적인 그런 곳에서 듣던 거와는 완전히 차이가 많다. Pro기기와는 차원이 다른 소리가 났다. 내부는 말이 Night 
Club이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Night Club하고는 완전히 다르다. 그냥 Bar 가운데 테이블을 치워놓은 공간만 있을 뿐이다. 그냥 
사람들끼리 이야기하고 춤추는 평범한 서양식 술집 같았다. 내일은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Lars와 헤어져 호텔로 돌아와서 잠이 들었다. 아직 
피곤하고 약간 어지럽다. 




 



< L C Audio 작업실 모습. Lars가 작업을 하고있다 
>
 


아침 9시경 Lobby로 내려가니 Lars가 벌써 와있다. Check 
out을 하려니 직원이 Lars를 가리키며 벌써 계산을 다했단다. 이 친구가 한국에 왔을 때도 난 호텔비를 내주지 않았는데 깜짝 놀라 물으니 
그냥 웃는다. 서양사람으로서는 매우 보기 힘든 경우이다. 공항으로 출발했다. Lars차도 그렇듯이 여기서는 차들이 저의 모두가 소형이다. 
중대형은 거의 보기가 힘들다. 세금이 비싸 차 값이 엄청나게 비싸다.중대형차는 엄두도 못 낸단다. 또 특이한 점은 대낫에도 모든 차가 
헤트라이트를 켜고 다니도록 법으로 규정이 되어있단다.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짐작이 갈 뿐이다. 가는 도중에 밭에서 거름냄새가 
난다. Lars가 좀 미안한 듯이 이야길 하길래 한국에서는 더 지독한 냄새가 난다고 하자 그러냐고반색을 한다. 공항에 도착해서 같이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Ticketing을 하는데 같은 항공사라서 코펜하겐에서 동경까지 티켓도 같이 발권을 해준다. 그런데 번호가 14A다. 
비즈니스 좌석이라는 예감이 들었는데 나중에 타고 보니 정말 그랬다. 장거리 여행에서 일반석과 비즈니스좌석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 정도로 매우 
크다. 피곤함 정도가 비교가 되질 않는다. 비수기인 경우 가끔 이런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정말 기분이 좋다. 






< 
코펜하겐-카럽을 운항하는 프로펠러 여객기와 동종의 모습 카럽공항에서... >
 


내가 베트남에서 한달간 있으면서 좋았던 점을 이야기하자 이 친구가 
베트남에서 다시 만나자고 한다. Lars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고 비행기에 올랐지만 코펜하겐에서 4시간을 죽쳐야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 지겹기 
시작한다. 하여튼 동경까지는 비즈니스 좌석에서 편하게 여행을 했다. 물론 Serving 은 일반석과 같았지만...동경 나리타에서 출발하여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긴장이 확 풀린다. 이 놈의 버스는 왜 이리 안 오는지... 방금 전 떠난 모양이다. 거의 한시간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버스에서 내려 택시를 탔는데 운전기사와 공항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내가 출발 때 여권소동을 이야기 하자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냐고 아는 척 한다. 그 택시기사가 자기에게 그날 일을 자랑 삼아 이야기 하 더라는 것이었다. 세상 참 좁다! 








< 돌아오는 중에 비행기에서 맞은 일출 광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