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포항을 다녀온 터라 피곤함을 느끼면서도 요즘의 게으름을 나무라기 위해서 자전거
나들이를 시작했습니다. 날씨는 쾌청.

아침
밖은 서늘하여
추위를 느낄 정도. 그래도 낮에 더울 것을 감안해서 반바지에 출발했습니다. 자유로
방향으로 나가면

통일전망대까지 넓은 평야가
펼쳐저 있습니다.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출발. 지갑, 핸폰 그리고 똑딱이
카매라만 가지고...

햇살이
강하지만 가을 햇볕은 느낌이 다릅니다. 사진에서도 가을을 읽을 수 있네요.

거주에
편리하고 안락하게 설게된 일산은 한번 정착하면 떠나고 싶은 마음을 들지 못하게
만듭니다.

가을이
스며든 아침 산책로

호수공원의
아침모습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의 가로등

여름엔
애들에게 최고의 인기장소인 노래하는 분수대. 밤엔 조명까지 곁들인 쇼까지 벌어진다.

시내를
빠져나오면 한강에 거의 다다른 냇물을 만납니다.

넓은
평야가 펼쳐지고 6.25의 한을 품고 있는 고봉산(철탑이 있는 산)과 우측으로 북한산이
보입니다.

자유로휴게소에서
요기를 하러 들렀습니다.

서늘한
가을 탓인지 가장 잘되는 곳이 커피하우스입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맛도 괜찮게
느껴집니다.

말그대로
마지막 한방울까지 맛있게 비웠습니다.

옷차림에서
가을이 느껴집니다. 여인네는 내가 사진을 찍는 것을 알아채고 제게 미소를 지으며 지나가더군요.^^

나의
요기꺼리. 어울리지 않아 보이죠?

휴게소를
지나면서 파주 출판단지가 시작됩니다. 예술적인 디자인의 건물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가을이
유리창에도 물들었습니다.

왼쪽은
바로 자유로. 길은 이렇게 자유로를 따라 계속된다.

어느
집에 심은 밤나무의 송이가 거의 다 자란 듯 하다.

다리위에서
낚시에 여념없는 깍두기머리 아저씨. 안타깝게도 고기를 한 마리도 못잡고 있었다.

다리아래
갈대숲에서도 낚시꾼들은 분주하고

이곳에서
북한산이 지척으로 보인다. 휴전선에서 북한이 얼마나 가까운지 실감이 난다.

자유로
한강건너 보이는 강화도.

철조망이
여기가 어디인지를 느끼게 해준다. 철기둥과 쇠줄은 홍수가 나면 물이 잘 통과하도록
들어 올렸다가 평상시에는 촘촘한

철재망을
강바닥까지 드리워서 간첩의 침투를 막는다.

이
낚시꾼들의 성격은 태평일까?

오두산
전망대가 눈앞에 잡힌다. 여기서 되돌아 갈 것이 걱정되어서 발길을 둘렸다. 돌아오는
길은 팍팍한 다리와 아픈 엉덩이

때문에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