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출발전에
약속한 한 친구를 만나 점심을 태국음식으로 잘 얻어 먹고 한국의 명동과 같은

홍콩에서 가장 번화가인
몽콕지역에서 거대한 인파를 이리저리 뚫고 카매라 렌즈를 구입했다. 물론

한국에서보다 훨씬
저렴한 것은 당연. 토요일은 일정 지역에 차량 통행을 막아 놓고 사람들이 자유로이

통행하게 해놓았는데
거대한 사람들의 무리로 거리는 발디딜 틈도 없이 꽉 찬다.

좁은 땅덩어리와
좁은 가옥구조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인한 홍콩사람들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란다. 그들의
어디든 탈출구를 찾아 나서는 것 같다.

전날 저녁에 만나
저녁을 같이 먹은 친한 친구 Matthew를 다시 만난 일요일 전기전자쇼를 구경하고

나서 시내 구경을
나섰다. 시내 전기전자 부품상과 오디오 가게를 잠시 둘러보고나니 뭐 이젠
가 볼

곳이라고 별로 없는
지라 이 친구가 이끄는 대로 홍콩의 New Territorie에 있는 Sai Kung이란 곳을
갔다.

이곳은 복잡하고
어지러운 홍콩시내와 달리 좀 한적하고 단정한 시외곽지대로 홍콩사람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주는 곳이란다.

항구의 물은 홍콩
시내보다는 깨끗해 보인다. 보이는 배들은 근처 섬으로 놀리가는 사람들을 실어

나르거나 밤이되면
선상 파티용으로 대여되기도 한단다.

멀리 보이는 선착장에는
저녁이 가까워 오자 놀이에서 돌아오는 사람들로 연신 사람들이 꾸역꾸역

몰려 나오고 있었다.

우리나라 어느 어시장을
보는 듯. 조개며 새우등 온갖 고기들이 가득하다.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것과

똑같은 종류들도
많아 흥미로웠다. 날생선이라면 손사래 치던 서양인들도 이젠 회같은 것을 아주

즐기는 세상이다.
음식에도 국제화로 인해 많이 서로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캬,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랍스터...

갑자기 조개 이름이
생각나질 않는다...

광어도 있는데 뭔가
색깔이 조금 다른 것 같다...

한켠에서는 필리핀
처녀들이 매주 모여 노래부르고 춤추며 모임을 갖는다고 한다.

바닷가에 수 많은
사람들이 뭔가를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다.

보니 별 것 아닌데...

판매되면 즉석에서
잡아서 다듬어 주고 찌꺼기는 바로 바닷 속으로...

길거리 횟집 식당...
이들은 식탁보에 젊잖하게 격식을 갖추어 음식을 즐기는데 익숙하다. 보기도

좋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