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siani 
            Arm의 비밀
            
 
            
비밀이라고 
            제목을 쓰고보니 매우 중요한 내용이 들어 있는 것 같다. 이 암에 대해서는 
            이미 얼마전에 이곳에 소개된 적도 있었다. 그래도 그가 
            만든 암을 보면 뭔가 어떤 이론에 영향을 받았다던지 암에 대한 무었인가의 
            연구된 바탕이 분명 있어 보인다. 무턱대고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방법으로 
            만든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본 
            모르지아니.
            
 
            
그를 
            만난 곳은 9/15일 밀라노 Top Audio Show가 열리기 전날 이태리업체인 
            Mantra Sound의 Room에서였다. Show가 열리기 하루전 모두들 기기를 
            설치하기 위해서 업체들이 모여서 분주했다. 그는 여기에 자신의 Turntable을 
            설치하러 온 것이다.
            
 
            
그는 
            분명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어찌보면 조금은 이상해보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너무 순박해서 그런 것 같이 보이기도 하다. 그는 조그마한 키에 빵모자를 
            쓰고 꽤재재한 차림의 허술한 노인네 같이 보인다. 그의 손은 기름때가 
            잔뜩 묻어 있고 항상 뭔가를 중얼거리며 작업을 한다.
            
모르지아니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번 Serge(Audio Consulting사 사장)가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하고 간단히 인사를 하고 그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가 가져온 새 암은 
            Cocobolo란 나무로 만든 것이었는데 그 만듦새와 정교함에 모두를 감탄을 
            했다. 단단해 보이는 검은색 빛깔에 마치 살결이 고운 여인네 피부를 
            만지는 듯 매끄럽고 유연한 곡선으로 만들어 졌다. 암을 설치하는 도중에 
            중대한 일이 생겼다. 카트리지와 연결하는 신호선 4가닥 끝에 달린 단자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3개만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그게 없으면 
            큰일 아닌가. 그때부터 그 노인은 끊임없이 우는 소리로 중얼거리며 
            열심히 떨어진 부분을 찾는다. Serge와 나는 몰래 눈을 마주치면서 킥킥거리고. 
            겨우 찾아내어 눈이 나쁜 노인을 대신하여 Serge가 납땜을 해주어서 
            일은 해결되었다.
            
 
            
 
            

            
Cocobolo 
            나무로 만든 새 모델의 암을 장착한 모르지아니 턴테이블
            
 
            
분명 
            Audio기기의 선진국으로 알려진 나라의 장점은 많다. 오디오 매니아들은 
            그 나라 제품이라면 먼저 알아봐주고 후한 점수를 준다. 억지로 알리지 
            않아도 저절로 알려진다. 모르지아니에게 물었다. 주문이 많이 들어 
            오냐구. 미국에서도 유럽에서도 등등 여러 나라에서 자기의 암과 
            턴테이블을 사갔다고 자랑한다. 이게 바로 오디오 선진국이라는 이미지의 덕을 
            보는 것이 아닐까? 물론 쉽게 손댈 수 없는 암을 나누로 깍아서 만든다는 
            장인 정신이 좋은 소리를 만들어낸 이유도 있겠지만...
            
 
            
그런데 
            Serge는 
            몇 번 말했다. 모르지아니 암은 아주 훌륭하다. 하지만 그의 턴테이블은 
            별로라는 것. 그근 그 이유를 암을 지지하고 있는 금속 Base와 케이블 
            그리고 싸구려 RCA 단자를 꼽았다.
            
 
            
 
            

            
모르지아니 
            턴테이블의 진동흡수장치는 바로 공기튜브. 아래 노즐이 공기를 불어넣는 
            곳이다. 그리고 센터 축 옆에 보이는 원형 금속은 수평을 잡아주는 무게추.
            
 
            
모르지아니 
            암은 작동중에 끊임없이 좌우로 Rolling을 한다. 그것도 빠르게. 처음엔 
            그게 음질 재생에 나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그게 
            재대로 재생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골을따라 바늘끝이 부딧치며 
            진동하면서 음을 재생해주고 남은 진동을 암대가 흡수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맞는지 틀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래 
            틈새를 찍어보았다. 
            
 
            
 
            

            

            
무게추 
            조정 하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아마 맨 뒤에 것을 돌리면 무게추가 앞뒤로 
            움직이는 구조 인 것 같다. Anti-skating을 어떻게 맞추는지 궁굼해서 
            물어본 결과 빨간 원형봉이 그 해답이란다. 자석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 자석은 보이지 않지만 맞은편에 하나가 더 꼽혀 있는데 그 튀어나온 
            높이가 서로 달랐다. 아직도 그 원리를 짐작하지를 못하겠다.